제 21장 - 봉인의 검


내레이션

온갖 고난을 이겨 낸 로이 일행은
마침내 베른 본국으로 병력을 전진시킨다

거기서 기네비어에게 들은
『봉인의 신전』으로 진로를 잡으나
그곳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『대륙 최강』의
베른 용기사단을 중심으로 한 베른 본군과
베른 왕국 최강의 장수 베른 삼용장 필두의
머독 장군이 로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

에트루리아 왕국과 베른 왕국
대륙을 양분하는 양국의 정면 결전
이 대전쟁에서의 『가장 긴 하루』가
지금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...


오프닝 1

병사 : 군의 배치가
모두 완료되었습니다!

게일 : 그래, 수고했다

머독 : 드디어 때가 왔구나, 게일

게일 : 네
이쪽 준비도 끝났습니다

머독 : 이번 작전에선
네 부대가 핵심이다, 알겠나

게일 : 맡겨 주십시오
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

머독 : 그래, 베른군 본대의 무서움을
똑똑히 알려 주도록
그나저나 기어코 여기까지 왔나
그 리키아 동맹의 장군

게일 : 로이 공 말씀이시군요

머독 : 대체 어떤 전술을 쓸지...
만남이 기대되는군


오프닝 2


요델 : 오오, 로이님!
드디어 만나 뵙는군요

로이 : 요델 사제님 아니십니까!
어떻게 된 겁니까? 에트루리아에서
구태여 이런 전장까지...

요델 : 로이님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토대로
이래저래 알아본 바로는
아무래도 큰일이
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!
예상대로 베른은 『마룡』을 부활시켰을
가능성이 높아요!

로이 : 정말입니까!?
...하지만 『마룡』은 먼 옛날
영웅 하르트무트에게 쓰러졌을 텐데
대체 베른은 무슨 수를 써서...

요델 : 아무래도 하르트무트는
『마룡』에게 마무리를 가하지는
않았던 모양입니다

로이 : 뭐라고요!?

요델 : 그는 『마룡』을 쓰러뜨리지 않고
베른의 오지에 봉인시켰다는 듯하더군요
그리고 그때 『마룡』을 봉인한 검이
그 전설의...

로이 : 『봉인의 검』인가요?

요델 : 이런, 알고 계셨습니까?

로이 : 네, 그 물건에 대해서는 조금...

요델 : 만약 『마룡』이 부활해 있다고 해도
『봉인의 검』만 손에 넣으면
다시 쓰러뜨리든지 봉인하든지
할 수 있을 거라고
엘리민 교단은 판단했습니다
때문에 그것을 로이님께
부탁드리기 위해 제가 오게 된 겁니다

로이 : 『마룡』이 어디 있는지는
혹시 모르시나요?

요델 : 그 점에 대해서 말입니다만
그 불을 내뿜는 『용』이 그러했듯이
『마룡』도 평상시에는 인간의 모습을
하고 있다고 치면...
베른 왕의 측근인 『어둠의 무녀』라고
불리는 여성이 아무래도 수상합니다

로이 : 『어둠의 무녀』...

요델 :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만...
그녀가 베른 왕의 곁에 나타난 것과
『용』들이 부활한 시기는 거의 같지요

로이 : ......
요델 : 듣기로 『용』들은
살아남기 힘들어진 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
『용석』이라 불리는 돌에 용의 힘을
봉인해 인간의 모습을 취한다고 합니다...
그렇다면 『마룡』이
인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해도
무엇 하나 이상하지 않겠죠

로이 : 아무튼 간에
그 여성을 만나보지 않고선
진실을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겠네요

요델 : 그렇죠, 저도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

로이 : 요델 사제님께서?
의지가 되네요

요델 : 그리고 이것도 받아주십시오
저희가 손에 넣은 『신장기』입니다
엘리민 교단에서
로이님께 건네드리라고 하더군요

로이 : 『신장기』까지!

요델 : 로이님, 정말로 『마룡』이
부활한 거라면
이건 『인룡전역』 이후
우리 인류의 위기입니다!

로이 : 네, 전력을 다해
함께 맞서 싸우죠!!


게일 출격 시

게일 : 좋아, 출격한다
적을 한 마리도 남김없이 쓸어버려라!
우리 베른 용기사의 무서움을
지금이야말로 똑똑히 알려주는 거다!!


적 30턴 개시 시?

페레스 : 『신장기』는
어떻게 했지?

병사 : 안심하시길, 남모르는 곳에서
처리해 뒀습니다

페레스 : 음, 그럼 가자
머독 각하를 도와드리는 거다!


밀레디 -> 게일 회화

밀레디 : 게일...
게일 : 밀레디인가

밀레디 : 게일
나는...

게일 : 아무 말도 하지 마
너도 나도 베른의 기사
함께 충성을 맹세한 주군을 위해 싸운다
그것뿐이야

밀레디 : ......

게일 : 아마 마지막이 될 테니
이것만은 말해 둘게
밀레디
너와 만나서 다행이야
용기사로서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
전장에선 창을 들어 싸우고
너와 함께 지낸 나날은
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날들이었어

밀레디 : 나...
나도...

게일 : 잘 있어라, 밀레디
가능하다면 좀 더 평화로운 시대에
만나고 싶었어

게일 : 게일...

밀레디 : 기다려, 게일 가지 말아 줘!
게일ーーーーー!!


차이스 -> 게일 회화

차이스 : 게일씨...

게일 : 차이스냐
잘 있는 모양이구나

차이스 : 게일씨, 역시 당신과
싸워야만 하는 겁니까?

게일 : 그래

차이스 : 저는..당신과
당신하고만큼은 싸우고 싶지 않아요!

게일 : 어리광 부리지 마라, 차이스!

차이스 : 아...

게일 : 너는 그 정도 각오로
베른을 빠져나갔던 건가?
너는 그 정도 각오로
베른과 싸우기로 정한 거냐!

차이스 : 그건 아닙니다!
제 각오는... 정해졌습니다
고향 베른을 향해 창을 겨누는 건
지금도 괴롭습니다...
하지만 스스로 고른 길이
잘못되지 않았다고 믿기에...!

게일 : 그렇다면 망설임을 떨쳐버려라
그리고 자신이 믿은 길을 막아서는 자를
쓰러뜨리는 거다
설령 그게 누구라 할지라도 말이다

차이스 : 게일씨...

게일 : 차이스
너도 어엿한 베른 용기사지 않나!

차이스 : ...네!

게일 : 다음에 만날 때는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
알겠지, 차이스!


사울 <-> 요델 회화

사울 : 요델 사제님 아니십니까

요델 : 사울, 수고하는군요
그대들이 로이님을
지지하며 싸워주었기에
우리 엘리민 교단도
구원받았습니다

사울 : ...저 같은 몸이
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니
기쁘군요
이보다 좋은 일은 없습니다

요델 : 어라, 평소와 다르게
성실한 말투로군요

사울 : 요델님, 이래뵈도
저 또한 신부 나부랭이입니다
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은
누구에게도 지지 않습니다

요델 : 그랬지요, 이거 실례했군요
그럼 함께 가볼까요


도로시 <-> 요델 회화

요델 : 도로시
건강히 지내고 있었나요?

도로시 : 네, 오랜만에 뵙습니다
요델 사제님

요델 : 그대는 언제나 명랑하군요
자네의 마음을
신께서도 분명 사랑하고 계실 겁니다

도로시 : 그런가요...

요델 : 그대의 순결한 마음에 닿은 자는
모두 마음이 깨끗해집니다
사울도 그랬을 거고
저 자신 또한 그렇습니다
그 순결한 마음을
소중히 여기십시오

도로시 : 네
사제님


마을

시민 : 당신들 에트루리아군이지?
여기에 군인은 아무도 없어
이 마을의 보물을 줄 테니까
아무 짓 말고 나가 주게!


제압 후

밀레디, 차이스 전부 생존, 30턴 이하로 제압 시
엘핀 : 로이님... 이 신전에는
지하로 향하는 입구가 있는 모양입니다

로이 : 지하로 향하는 입구...
그곳에 『봉인의 검』이 있는 걸까?

엘핀 : 모르겠습니다... 하지만
포로로 잡은 베른병에게서
신경 쓰이는 말을 들었습니다
『봉인의 신전』에는 두 개의
성물이 모셔져 있다...고

로이 : ! 그건...
설마
『신장기』가 또 하나 있다는 거야?

엘핀 : ...과연 어떨까요
이 군에 있는 베른 출신에게
물어보는 것도 방법이겠지요

로이 : 알겠어
당장 알아보자

밀레디, 차이스 중 한명 이상 사망했거나, 31턴 이상으로 제압 시
엘핀 : 로이님
이 대좌에 꽂혀 있는 것이...

로이 : 이게 『봉인의 검』이구나

멀리너스 : 어디 보자...
음? 아, 안 뽑히는데요...

로이 : 봉인되어 있어서 그래
『파이어 엠블렘』을 사용해야 돼

멀리너스 :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요?

로이 : 기네비어 공주님의 말씀에 의하면
칼자루에 끼워 넣어서...

로이 : 우왓, 뭐지?

멀리너스 : 검이 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

로이 : 이제 뽑힐 거라 생각해
해볼게
......!...


로이 : ...이건...
...대체...?
『봉인의 검』의...
하르트무트의... 기억...?

로이 : !
저 사람은...?
누구지...
어째선지 무척...

멀리너스 : 로이님?
무, 무슨 일이십니까?

로이 : 아니... 괜찮아
아무것도 아니야
이게... 영웅 하르트무트가
사용했던 『봉인의 검』...
내가...
사용해도 괜찮은 걸까?

엘핀 : 옛날부터 뛰어난 검은
스스로 주인을 골랐다고 합니다
그 검은 지금 로이님의 손에 있고요...
즉, 괜찮을 겁니다

로이 : 그치만 이 검이
내 손에 있는 건 우연이야

엘핀 : 우리가 우연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...
그것조차도 운명의 수레바퀴 속
일부일지도 모릅니다

로이 : ......

멀리너스 : 아무튼! 『봉인의 검』을 손에 넣은 지금
남은 건 베른 왕도로 향하는 것뿐입니다
주눅들어 있을 틈은
없습니다, 로이님!

로이 : 그래
제피르 왕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어!!


전투대사 : 게일

1) 격파시
후회는 없다...
차이스
밀레디를... 부탁한다...


전투대사 : 머독

1) 초전시
VS 차이스
머독 : 네놈은 확실히
나셴의 부하였던...
얘기는 게일한테서
들었다
불쌍하다곤 생각하지만
적은 적, 봐주지 않겠다
자아 덤벼 봐라!

VS 밀레디
머독 : 밀레디인가...
본의는 아니지만
일이 이렇게 된 이상
어쩔 수 없지만 싸워야겠군
자 덤벼 봐라!

VS 로이
머독 : 네놈이 로이 장군인가
후후후... 만나길
기대하고 있었다!

기타
흠... 여기까지 올 줄이야
훌륭하군, 하지만
날 쓰러뜨릴 수 있을까?

2) 격파시
크윽
강하...군...
제피르... 폐하...
더 이상...
지켜드리지...
못하...고...